도깨비에 대하여

 

 

도깨비는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상상의 생물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깨비 하면, 제일 먼저 도깨비는 머리에 뿔이 나 있고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무시 무시한 모습과 우스광 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많이 생각합니다(도깨비는 민간 전설에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잡귀의 하나로서, 신통술을 가지고 있어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굿은 장난을 치기도 한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본 도깨비는 '오니'로 유명합니다. 일본의 도께비 '오니'는 방망이를 들고, 머리에 뿔이 있고, 성질이 포악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며, 늘 언제나 훈도시 차림에 파란색 또는 붉은색 바탕을 띄는 몸색깔에 무서운 눈과 괴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혹 한국에서도 이러한 모습(방망이를 들고, 머리에 뿔이 있고, 성질이 포악한)의 도깨비들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도깨비는 원래 한국의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 강점기(일제시)시대에 일본에서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 이야기' 역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이야기로서, 원래 한국 도깨비와는 맞지 않습니다("혹부리 영감 이야기"는 1941년 일본 초등 국어책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 도깨비는 어떤 모양일까요? 한국 도깨비는 방망이를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도깨비와는 다르게 머리에는 뿔이 없으며, 물론 각 지방마다 도깨비의 모양이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장난 꾸러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도깨비는 일본 도깨비와 같이 무시 무시한 모습의 훈도시 차림이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형태 및 여러가지 물건 형태로 자연스럽게 우습게 생겼으며, 또는 전형적인 농민의 모습으로 한복을 입고, 사람들을 놀려먹는 재미로 살아가는 도깨비로 알려져 있습니다(도깨비는 대개 여러가지 형태의 모양이나 빗자루 등으로 변신하여 사람을 짐짓 속이고 골탕 먹입니다. 술을 먹고 비틀거리며 오는 사람, 다리목, 사람의 통행이 드문 으슥한 곳, 오밤중 등이 도깨비가 출몰하는 조건들입니다. 이들은 예로부터 그림이나 민담에 다양한 소재거리를 제공해왔습니다. 이와 같이 도깨비가 친근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장난꾸러기 같은 나쁜 모습 속에서도 왠지 멍청하고 잘 속아넘어가는 우둔함 등이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나쁜 이를 벌주고 가난하고 착한 이를 도와주는 착한점, 사람을 속이나 결국에는 그 자신이 속고 만다는 우둔함 등은 도깨비가 주는 친근감의 하나입니다. 이 점은 도깨비가 여느 귀신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리고 한국 도깨비는 막걸리와 도토리묵...등을 좋아하고, 한국 농민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나온 것으로서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과 씨름을 하자고 하는 모습'이, 한국의 도깨비 모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한국의 도깨비는 일본의 도깨비 오니처럼 성질이 포악스러운 것이 아니라, 여러 모양으로 변신하여 장난 꾸러기 같은 얼굴로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사람들을 놀리다가 없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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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광자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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