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에 대하여
늑대인간을 뜻하는 영단어 라이칸스로프는 그리스어로 늑대를 뜻하는 라이코스와 인간을 뜻하는 안스로프스의 합성입니다. 보통 늑대인간 전설은 그리스 신화에서 뤼케온이 신의 벌을 받아 늑대로 변했다는 등 중동에서 악한 영이 줄무늬하이에나로 변한다는 등 기원이 많지만 일반적으로는 북유럽의 울프헤딘, 즉 늑대가죽을 쓴 광전사에서 기원합니다. 비슷하게 곰가죽을 쓰면 버서커라고 합니다.
악한 마법사의 저주를 받거나, 바곳(독초의 종류)뿌리를 먹거나 늑대인간의 발에 고인 물을 먹으면 늑대인간이 된다고 합니다. 이 경우 달밤마다 이성을 잃으며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반면 마법사가 스스로 악한 마법을 부려 늑대로 변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중세에 식량난이 찾아왔을 때 한 마법사가 가족과 함께 늑대로 변해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괴담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이성을 유지하고 무척 교활하다고 합니다. 늑대인간에게 상처를 입으면 전염된다는 이야기는 오리지널에는 없으며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늑대인간이 이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는 보통 이성은 있으나 야성이 너무 강해서 배가 고프거나 상대가 위협하면 난폭해진다고 합니다. 야성이 강하면 습성도 동물에 가까워지지만 기본적으로 저주받은 생물이므로 인간과 친하게 지내진 않습니다.
늑대인간의 외형은 털이 북슬북슬한 짐승입니다. 머리는 늑대같지만 이족보행도 가능하므로 곰같은 느낌입니다. 오리지널 늑대인간은 보통 늑대 정도로 강하지만 판타지 세계나 현대는 워낙 마법이나 화약무기가 있으므로, 늑대인간도 덩달아 강해져 엄청난 괴력이 있거나 재생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은제 무기에 약하며 보름달 때 강해진다는 설정은 원래 헐리우드 영화의 것이지만 현대에는 많이 쓰입니다. 판타지 배경의 경우 마법무기나 은제무기로만 다친다는 법칙도 있습니다.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할 경우 흡혈귀가 교활한 귀족같은 괴물이라면, 늑대인간은 바이킹같은 호쾌한 전투를 즐기면서도 일족의 법도를 지키는 전사로 그려집니다.